자산을 증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세금은 증여세입니다. 그 다음엔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취득세 정도 생각나게 됩니다. 따라서 증여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증여세가 얼마정도 나올까 정도만 궁금해 하시는데, 증여를 하는 자산이 사업에 쓰였던 부동산이라면 그 부동산을 증여할 때는 부가가치세도 과세가 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가가치세란 “사업자끼리 거래에서 발생하는 세금”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우리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이미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사업자가 아니더라도 사업자와 거래를 할 때는 그 사람이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의무자가 아닌 다음에는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합니다.



부모자식간에 돈을 주고 받는 것도 아니고, 무상으로 재산을 넘기는 “증여”라는 재산의 이전 형태를 “거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사업자의 사업용 자산의 증여도 부가가치세의 과세대상이 되는 “재화의 공급”으로 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가 과세되는 것입니다.

단, 위의 예규에도 나와 있듯이 수증자가 그 사업을 포괄적으로 승계받는 경우에는 사업의 연속성이 이어진다고 봐서 부가가치세가 과세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들이 이렇게 부동산을 증여받은 뒤에 임차인을 내보내고 자신의 사업장으로 그 부동산의 일부를 사용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 부가가치세가 과세되지 않을까요?

사업의 포괄적 승계란 임대차계약 및 관련된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아들이 증여받은 부동산의 일부를 임대하지 않고 자신의 사업용으로 사용한 경우에도 사업의 포괄적 승계로 보는 것이므로 부가가치세는 과세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