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사실이지만 양도세는 차익이 나면 내는 것이고, 차익이 안 나면 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부동산을 팔았는데 남는 돈이 있어야지 세금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산 가격보다 적은 가격으로 판다면 손해가 발생한 것이고 따라서 낼 세금은 없습니다.

이처럼 부동산을 파는 과정에서 손실이 나게 된다면 이것을 활용하여 절세를 생각해 볼 여지도 있습니다. 이미 낼 세금이 없는데 무슨 절세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부동산을 파는 경우를 가정하는 것입니다.

양도소득세에서는 연간 여러 개의 양도자산을 순차적으로 양도하거나 동시에 양도한 경우에는 자산의 소득금액을 합해서 신고해야 합니다. 즉, 일년에 두 건의 부동산을 팔았는데 그 중 하나는 손실이고, 하나는 이익이라면 두 자산의 소득금액을 합해서 이익이 난 쪽의 세금을 줄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계산을 해봐야 정확하겠지만, 간단하게 생각해서 3월에 판 부동산은 (-)30,000,000원의 손실이 났고, 6월에 판 부동산에서 (+)30,000,000원의 이익이 난다면 결과적으로는 두 금액이 상계되어서 세금은 내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부동산이라는 것이 팔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바로 팔리는 것도 아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 가격이 상승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려서 가격이 오르면 팔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합산제도는 같은 해가 아니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에 6월에 부동산을 팔지 않고 2014년도에 더 높은 가격으로 팔 수만 있다면, 세금을 낸다고해도 내년에 파는 것이 더 유리하겠지만, 2014년도에도 여전히 (+)30,000,000원의 이익만 보고 판다면 연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합산제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30,000,000원의 이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고스란히 납부해야 합니다.